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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처기 실기 시험 후기

by Piva 2023. 6. 15.

  작년 여름 정처기 필기 시험을 치고 그 후기를 공유한 적이 있었다. 이 당시 바로 실기를 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실기를 좀 미루는 것을 택했고 그 결과로 올해 4월 말에 실기 시험을 치고 왔다. 6월 9일에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히 합격이라 후기나 남겨볼까 한다.

정처기 취득에 약 1년이 걸린 셈이다

 

  실기 시험을 접수했을 때, 시험범위가 겹친다곤 하나 필기를 친지 어언 1년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공부를 새로운 기분으로 해야 했으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3주 조금 넘었기에 여유가 많지도 않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공자 버프로 코딩이나 SQL 문제 등은 비교적 덜 보고 넘어갈 수 있었기에, 공부하는 동안에는 방대한 범위의 개념들을 외우는 데 집중했다.

 

  시험 공부는 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아무래도 전체 범위 중 단 20개의 문제가 나오는 시험을 단답형+약서술로 풀어야 하는 것이니 오히려 부담은 필기를 준비할 때보다 컸다. 일을 끝내고 시간을 쪼개내서 공부를 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다만 필기를 공부했을 때의 경험이 있었기에, 몇 번 봐서 익숙한 내용들도 꽤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던 것 같다.

 

  저번에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고 결국 못 풀었단 얘길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그때의 경험을 살려 모의고사 문제집을 아예 사지 않았다. 문제를 실전처럼 풀면서 놓친 개념을 다시 보게 된다거나 헷갈리는 것을 외우는 효과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모의고사 문제집에 나오는 예상문제들은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이번엔 과감하게 놨다.

 

  책도 바꿨다. 지난번엔 시나공 썼던 것 같은데, 그때 묘하게 실제 시험 문제에 나오는 내용 및 개념과 문제집 속 개념 사이의 괴리감이 느껴져서 어쩐지 기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대신 마찬가지로 유명한 수제비 책을 사서 그것만 붙들고 공부했다. 필기와 마찬가지로 실기도 기출 문제들을 모아둔 사이트가 있어 그쪽을 애용했다. 여기(링크)인데, 문제 푸는 것도 푸는 것이지만 자주 나오는 개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


  시험을 보고 나온 후에는... 불안했다ㅋㅋ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으면 합격인 시험인데 어쩐지 턱걸이로 합격하거나 아깝게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전공자라고 코딩을 살짝 덜 본 것, 범위가 방대하다보니 헷갈리는 것들이 많아서였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이유가 좀 뼈아팠다. 한동안 JS만 해서 C나 파이썬, 자바 등을 많이 잊었는데 그것에 허를 찔린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채점의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니 결국 어떤 문제를 맞고 틀렸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70점으로 합격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로서 개인적으로 세운 상반기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곧 7월에 JLPT 시험도 있는데, 그것도 합격해서 좋은 소식을 들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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