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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CT 인턴십 후기

by Piva 2021. 12. 26.

  8월을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았던 지난 4개월, 7월에 올렸듯 ICT 인턴십 실습 활동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었다. 9월 1일부터 12월 21일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인턴십에 대한 기록을 조금이나마 남겨보고자 한다.

 


입사

  7월 말에 합격 통보를 받고, 8월은 회사에서 지원해준 강의를 들으며 React Native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았었다. 9월 1일 대망의 첫 출근을 하였고, 개발팀의 인턴으로 소속되어 주로 프론트엔드 쪽 업무를 맡았다.

 

  나의 경우 8월에 들은 강의 내용 빼고는 React Native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입사 직후에는 아주 간단한 업무를 하면서 React Native 코드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앱 스토어에서 서비스 되고있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직무를 맡은 것이기 때문에, 기존 코드의 양이 방대하여 이 시기에 이런저런 코드를 둘러보고 어떤 기능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간단한 업무를 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 협업 툴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었던 것 같다. 특히 깃허브를 쓰면서 그동안의 내가 깃허브를 얼마나 초보 수준으로... 쓰고 있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오죽하면 너무 간단한 깃허브 이슈 때문에 다른 개발자 분께 헬프 친 적이 있었다...ㅋㅋㅋㅋㅋ). 솔직히 지금도 반신반의 하면서 깃허브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9월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업무

  업무적으로는 앞서도 언급했듯 주로 React Native를 사용한 프론트엔드 쪽 업무를 맡았다. 백엔드는 흥미가 있었던 것도 아닐 뿐더러, 업무를 맡을 정도의 지식도 실력도 없었기에... 거의 해본 적이 없다(딱 한 번 맡아봤었다).

 

  업무의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다 :

  1. 리더가 팀원들의 스케줄과 역량을 고려하여 업무를 할당한다.
  2. 미팅을 통해 다음 업무 내용을 확인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질의하거나 한다.
  3. 작업을 진행한다.
  4. 작업이 완료되면 깃허브 PR을 통해 리뷰를 받고, 이 리뷰를 반영하여 최종 승인을 받으면 Merge한다.

  

  개인적으로 개발 업무를 맡는 것 자체로 많은 경험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피드백을 반영하는 과정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냥 개인적인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목표한 기능을 어떻게든 완성하는 데에 집중하기 마련인데, 회사에선 기능 구현에 그치지 않고 가독성이나 재활용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업무 외적으로는 개발팀의 일원으로서 주간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주되었다. 회사 특성상 회사의 어지간한 미팅은 거의 영어로 진행되는데, 주간 회의는 처음 듣는 이런 저런 비즈니스적인 용어(...)를 영어로 듣고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이에 대해 담당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회사 생활을 처음 해보는 학생이 그걸 모르는 건 당연한 거라며 나름의 격려를 해주신 이후로는 못 알아 먹겠어도 그냥 열심히 듣고 나중에 잘 찾아보자는 태도로 참여했던 것 같다. 초반에는 거의 벙어리로 있었는데, 나중에는 디자인 이슈를 논의하는 등 조금 입도 트였다...ㅎㅎ 나름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실습 동안의 습관(?)

  인턴으로 일하면서 나름 꾸준히 습관처럼 하려고 계획한 것들이 있다. 하나는 메모하기.

나름 메모장 한 개를 거의 다 썼다.

  나중에는 휘갈기며 써내려가느라 거의 너덜너덜해졌지만...ㅋㅋ 새로이 알게 된 것이나 해야 할 일 등을 열심히 메모하려 노력했었다.

 

  또 다른 일은 바로 인턴 일지 쓰기였다.

 

빠진 날짜가 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꾸준히 썼다.

 

  사실 이걸 쓰기 시작한 계기는 실습의 기록을 꾸준히 남겨야겠다는 새내기 인턴의 순수하고 선한 의도는 아니고... 담당 교수님께서 2주 간격으로 실습 보고서를 간략히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기록을 남기는 것 자체는 내게도 나쁜 일은 아니었기에 간략하게 일지 형식을 짜고 개인 노션에 일별로 기록을 시작했다. 자의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인턴일지를 작성함으로써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정리할 수 있었고, 배운 것을 따로 메모할 수 있어 '이거 이 때 해결한 문제랑 비슷한데!?' 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되었다. 무엇보다 인턴십 관련 보고서 쓸 때마다 엄청 유용했다(^^)...

 

개인적으로 만든 인턴일지 항목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5개의 항목을 성실히 다 채운 날은 없으며... 나중 가서는 거의 한 일만을 메모해두고 늘어지기에 이르렀으나 그래도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꽤 도움이 되었었다. 언젠가 인턴십을 할 생각이 있다면 한 줄만 달랑 적어놔도 좋으니 인턴 일지를 작성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후기

  인턴십 신청 당시에도, 인턴십에 합격해 실습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늘 고민했던 것이 있다. '정말 내 이 하찮은 실력으로 업무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원래도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다는 건 자각하고 있었지만 회사에서 다루는 기술은 아예 써본 적도 없는 것들이다 보니 일을 할 때마다 저런 걱정이 앞섰다.

  그렇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일을 하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고, 그럴 때마다 절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문제에 대해 질문 드리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별 것 아닌 고민에도 시간을 내어 좋은 조언을 해주셨기에 가끔씩 드는 자괴감도 잘 극복해가며 인턴십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로서는 운 좋게 좋은 회사를 만나 값진 경험을 했기에, 주변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ICT 인턴십에 도전하는 걸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사실 21일에 진즉 끝난 인턴십 후기를 왜 작성하냐면, 2월까지 인턴십을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에다..! 그런고로, 개강 전까지는 다시 지난 4개월처럼 열심히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아무튼, 겨울방학도 더 바쁘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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